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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켈트 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사랑 이야기로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남녀가 주인공이다.

     이 사랑 이야기는 12세기에 프랑스에서 이야기로 엮어졌는데, 사랑과 죽음의 강렬한 인상 때문에 유럽 곳곳에 널리 퍼져 서구 연애 문학의 전형이 되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로누아의 왕자인 트리스탄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아버지를 잃었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어머니를 잃었다. 콘월의 왕으로 있던 큰아버지인 마르크 밑에서 지혜와 용기를 갖춘 기사로 자란 트리스탄은 아일랜드의 거인 몰오르트를 쓰러뜨리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업적을 세웠다. 이후 아일랜드에 가서 용을 물리치고, 마르크의 아내가 될 아름다운 처녀 이졸데를 데리고 돌아오던 도중에 위에서 시녀의 실수로 마르크와 이졸데가 마셔야 할 '사랑의 음료'를 마시게 된다. 이 음료를 마신 사람은 '사랑과 죽음'의 마법에 걸려 하루를 못 만나면 병이 나고 사흘을 못 만나면 죽게 된다.

    이졸데는 마르크와 결혼하여 왕비가 되었으나, 연인이 된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서로를 잊을 수 없어 몰래 만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만남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처형을 피해 깊은 숲속으로 도망친다. 3년 후, 왕에게서 용서받은 이졸데는 다시 궁전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트리스탄은 추방당한다. 하지만 이졸데를 잊을 수 없었던 트리스탄은 부르타뉴에서 이졸데와 이름이 같고 아름답다는 이유로 부르타뉴 왕의 딸인 '흰 손의 이졸데'와 결혼을 한다.

    이후, 상처를 입어 목숨이 위태로워진 트리스탄은 옛 연인이었던 이졸데에게 전갈을 통해 그녀만이 자기를 치료해 줄 수 있다며 만약 자신을 치료하러 올 생각이라면 타고 오는 배에 흰 돛을 달고 그렇지 않으면 검은 돛을 달라고 전한다. 그러나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질투심 많은 트리스탄의 아내 이졸데는 트리스탄을 애타게 그리워하면 오는 이졸데가 탄 배의 흰 돛을 보고 트리스탄에게 검은 돛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절망에 바진 트리스탄은 죽고 말았고, 연인의 목숨을 구하지 못한 이졸데도 트리스탄을 껴안고 슬퍼하다 죽고 만다.

    나란히 자리 잡은 두사람의 무덤 위로 두 그루의 나무가 솟아 나와 서로 가지를 뻗쳐 얽히더니 다시는 풀리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 슬픈 사랑 이야기는 오랜 세기를 거친 후에도 여러 시인이나 소설가의 영감을 자극하여 희곡이나 소설 등의 소재로 쓰였는데, 그중 가장 아름답고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것이 바그너의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이다. 한편 이 이야기는 장 콕토에 의해 <영원한 회귀>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비극의 탄생

    <비극의 탄생> 은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의 영향을 받은 니체의 처녀작이다. 1872년 <음악정신에서의 비극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가, 1886년 '자기비판 시도'를 머리글에 넣어 <비극의 탄생 또는 그리스 정신과 영세주의>로 제목을 바꾸어 출판되었다.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그리스 비극의 성립과 변천을 살피고, 나아가 소크라테스 이후 에우리피데스 등이 전개한 주지주의의 비판을 통해 바그너의 음악에서 근대 독일 문화의 헬레니즘적 생명 부흥을 기대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타난 초인과 상징

     

    초인(superman)

    초인이란 인류의 존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뛰어난 인간을 말한다.

    '초인'이란 말은 괴테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사용했지만, 니체는 그의 저작<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뜻깊게 사용했다. 초인이라 불리는 이 뛰어난 인간은 오랜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어떤 사람이 완전히 자기 자신을 지배하고 자기만의 고유한 가치를 창조할 때 나타난다. 

     

    상징(symbol)

    어떤 사물을 보고 다른 사물이나 개념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 작용 하는 개체나 그림, 문자, 소리, 마트 같은 것을 통틀어 상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 십자가를 보면 교회를 떠올린다든가, 해골을 보면 죽음을 떠올린다든가, 하트 무늬를 보면 사랑을 떠올린다든가 하는 것이 바로 상징의 작용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호가 어떤 성질을 직접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상징은 어떤 것을 매개로 다른 것을 떠올리게 하는 고도의 정신 작용에 속하므로 인간 고유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문자도 넗은 의미의 상징으로, 가령 강아지라는 단어는 실제 존재하는 강아지가 아니라 '강아지'라는 개념을 표현하는 상징이므로 모든 언어는 상징에 포함되며 숫자 역시 수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철학자로 염세사상의 대표자로 불린다. 그의 철학은 칸트의 인식론에서 출발하여 피히테, 셸링, 헤겔 등의 관념론적 철학자를 공격했다. 그러나 그 근본적 사상은 같은 '독일 관념론'에 속한다.

    은행가와 작가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려움 없이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인도의 베다 철학의 영향을 받아 염세주의가 사상의 바탕이 되었다. 쇼펜하우어는 엄격한 금욕을 바탕으로 한 인도 철학의 해탈과 정적(靜寂) 획득을 궁극적인 이상의 경지로서 제시했으며, 그렇게 하여 자아의 고통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동정을 최고의 덕이자 윤리의 근본 원리로 보았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만년에 이르기까지 크게 인정을 받지 못했으나. 19세기 후반 염세관의 사조에 영합해서 널리 퍼졌으며, 그 밖에도 바그너의 음악, K.R.E 하르트만, P. 도이센의 철학을 비롯한 여러 예술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오늘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니체는 실존철학의 선구자로서 기독교적, 민주주의적 윤리를 약자의 노예 도덕으로 간주하고 강자의 군주 도덕을 찬미했으며, 그 구현자를 초인(超人)이라 명명했다.

    또한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피안적인 것에 대신하여 차안적인 것을 본질로 하는 허무주의에 의해 모든 것의 가치 전환을 시도했다. 니체 사상의 기조는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과 그것의 극복이라 볼 수 있는데, 그는 2000년 동안 그리스도교에 의해 자라온 유럽 문명의 몰락과 허무주의의 도래를 예민하게 감지했던 것 같다. 그는 전통적인 서구 종료, 도덕, 철학에 깔려 있는 근본 동기를 밝히려 했으며 신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시인, 소설가, 극작가 등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